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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05월 03일 (목)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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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로봇 '인사이트', 5일 대장정에 나선다
화성 지진 활동 탐지 등이 주요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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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탐사로봇) ‘인사이트(InSight: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가 오는 5일 새벽 4시 5분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5’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지진 활동 등 탐사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인사이트는 올해 11월 26일 화성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착륙할 예정이다. 착륙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평원에 내려앉는다.인사이트는 로버(Rover)처럼 화성 표면을 이동하면서 탐사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에 고정돼 화성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에는 고감도 지진계와 열 유동 검사 장비가 설치돼 화성의 지진 활동과 지표면 아래의 열 흐름을 측정 및 검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에 있는 로봇 팔은 돔(dome) 형태로 만들어진 고감도 지진계와 지표면 16피트 아래에 위치하는 열유동 검사장비를 설치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두 장비를 설치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인사이트 왼쪽에 돔 형태의 지진계가 놓여 있고 오른쪽에는 열 측정 장비가 끈으로 매달려 있다.
이번 미션의 중요 목표는 화성의 지진 활동인 소위 '마스퀘이크'(Marsquake)를 탐지하는 것이다. NASA는 인사이트가 활동하는 최초의 2년동안 10~12회의 지진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화성의 지진 활동을 관측하려는 시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NASA는 지난 1970년대에 바이킹 탐사선에 지진계를 실어보냈지만 지면에 설치하지 못했다. 따라서 화성의 지진 활동 보다는 바람의 이동을 감지하는 활동에 그쳤다. 지난 1996년 러시아도 지진계를 탑재한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로켓의 오작동으로 지구에 떨어졌다. 인사이트 역시 당초 발사 일정보다 2년 정도 지연된 것이다. 2년전 지진계를 감싸고 있던 진공 덮개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발사 일정이 늦어졌다. 이번에는 진공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NASA 과학자들은 인사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오랫동안 비밀에 쌓여 있는 있는 화성 지각 내부의 구조와 지진 활동, 지표면 근처의 열 이동 상황을 들여다볼 계획이다.또 화성 내부의 3D 이미지를 결합해 지각의 두께를 파악하고 최종적으로는 화성 내부의 지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틀라스 5 로켓에는 인사이트와 함께 ‘마스 큐브 원(Mars Cube one)’으로 불리는 소형 위성도 같이 실린다. 이 위성은 인사이트로부터 신호를 받아 지구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소형 위성인 ‘큐브 샛’이 행성간 우주 탐험에 투입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인사이트는 기존의 탐사선과 달리 예산 절감을 많이 고려해 제작됐다. 보통 로켓 발사는 지구 자전 활동의 잇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미국 서부 지역의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한다. 과학적인 이유보다는 예산과 로지스틱의 문제라고 한다. 탐사선 자체는 지난 2007~2008년의 피닉스 탐사선의 외부 설계를 따랐고 로봇 팔은 2001년 실패했던 ‘서베이어(Surveyor)’ 프로젝트에서 남은 것을 활용했다. 인사이트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도 재고품이다. 그럼에도 인사이트 미션에 투입되는 전체 예산은 8억1400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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