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SK텔레콤이 로봇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사진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텔레포니카의 모바일 월드센터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로봇 '아띠'를 활용한 교육 현장 |
SK텔레콤이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29일 SK텔레콤 내부 관계자는 “SKT 사업개발본부가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로봇, 의료, 바이오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로봇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다양한 사업을 두고 검토 단계에 있다”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비쳤다. SK텔레콤은 이미 컨버전스사업본부를 통해 스마트 교육용 로봇 ‘알버트’와 ‘아띠’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알버트’ 30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또 후속 모델 아띠도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중국 등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의 교육용 로봇 사업은 로봇 제조가 아닌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로봇의 개발과 제조는 동부로봇과 로보메이션 등 협력사에서 담당하고 SKT는 관련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로봇 제조사가 개발부터 제조·서비스에 이르는 전분야를 담당하던 것과는 다른 점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CPU로 사용하는 일종의 사물인터넷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미국의 네트워크장비 업체 시스코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최근 로봇 제조사 아이로봇과 공동개발한 텔레프레즌스 로봇 ‘아바 500’을 정식 출시했다. 이 로봇은 공인된 시스코 판매점을 통해 미국, 캐나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로봇 개발과 제조는 아이로봇이 담당하고 시스코는 관련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다. 이뿐 아니라 아이로봇의 RP-vita라는 텔레프레즌스 로봇도 미국 병원에서 원격진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런 텔레프레즌스 로봇은 미국보다 우리가 먼저 상용화했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로보샘은 지난 2011년 로봇시범사업을 통한 사업성 검증을 마치고 2012년 초등학교와 영어마을 등에 보급됐지만 네트워크 관련 문제로 확산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임용기 사무관은 “텔레프레즌스 로봇은 미국 보다 우리가 먼저 상용화했다”며 “당시 SKT, KT, LG 등이 통신사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했더라면 이 분야는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원격진료 관련 법안 통과 여부도 SKT의 로봇 산업 진출 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