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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17일 (화) 10:00
SKT, 경쟁사 KT 로봇 기술 흡수

- '키봇' 개발사 아이리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KT 상황 파악도 못 해

SK텔레콤이 통신 경쟁사인 KT의 지능 로봇 기술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됐다.

KT 교육용 로봇 ‘키봇’ 개발사인 아이리버는 최대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보고펀드(KGF-RIO)가 보유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로봇·앱세서리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 양측은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을 협의한 후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초반 MP3플레이어의 최강자로 부상하며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또 KT와 손잡고 지능로봇 ‘키봇’을 개발해 판매해 왔다. 하지만 KT가 로봇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키봇' 생산 중단을 요청하면서 양사의 밀월 관계는 끝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애플 등에 밀려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2007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매각됐다.

현재 아이리버는 MP3와 같은 휴대용 음향기기를 비롯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로봇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홈마케팅팀 조보욱 팀장은 “인수에 관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까지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지만, KT가 기술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망은 처져 있다”며 인수가 확정되면 “로봇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T 로봇사업에 대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 측은 이번 계약 체결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행 사안은 해당 시점에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리버 인수전에는 SK텔레콤 외에도 일본계 음향기기업체와 국내 사모펀드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리버의 인수가격은 3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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