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두컴컴한 함정의 선실 안에서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소방로봇. 소방대원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직업도 없다. 화마와 싸우면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대원을 대신해 줄 로봇이 필수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5일 소방전문지 파이어엔지니어링(fireengineering.com)에 따르면 일단의 로봇공학자들이 개발한 소방로봇(firefighting robot)이 이날 열리는 미 해군 미래군사력 과학기술엑스포(Naval Future Force Science & Technology EXPO)에서 선보여졌다.
이 소방로봇은 미 해군연구실(Office of Naval Research : ONR)이 자금을 지원하여 개발됐으며 해군 함정에서 주로 소방과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소방로봇의 정식명칭은 ‘함상자율주행소방로봇(Shipboard Autonomous Firefighting Robot : SAFFiR)’이며 이 로봇의 주된 업무는 이름처럼 함정이나 항공모함 등 선체 위에서 주어진 소방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SAFFiR는 함상에서 매우 불규칙한 구조물들을 헤치면서 자율주행하며, 과열된 장비나 총기류가 있는지를 온도감지기 등 센서를 통해 식별한다. 유사시에는 곧바로 진화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장착된 호스를 통해 물이나 소화제를 분사한다.
한국 출신 데니스홍 박사가 주도하여 버지니아공대 로봇공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SAFFiR는 두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형 로봇이며, 이 로봇은 미 해군이 함정 등 군사용 선박에 대해 화재 등으로 인한 인명과 물자 손실을 통제하고 극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을 의뢰했다.
SAFFiR의 개발을 총 감독해온 미 해군연구실의 토마스 맥케나 박사는 “우리는 복잡한 구조와 장애물이 많은 함상에서 2족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어야 하고, 격막으로 이뤄진 여러 선실을 이 로봇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등에 주안을 두고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SAFFiR가 소방호스를 능숙하게 다루는지, 그리고 연기 속에서도 항법장치대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중점을 뒀다. 또한 화재원인물질이나 과열된 장비 등의 감지를 위한 센서 작동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SAFFiR의 1차 미션은 소중한 해군 장병들이 화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2차적으로는 화재로 인한 대형 군용선박의 손괴, 침몰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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