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학부모.교사가 체감하는 2011년 혁신경기교육 정착을 위한 경기도교육청의 새해‘경기교육 비전 만들기’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 오전,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도교육청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2011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이 발제되었고, 내년도 주요사업 안내 및 업무 협의가 폭넓게 이루어졌다.

김교육감은 이 날 협의회에서 주민직선 교육감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의 정확한 비전과 전망을 만들고 실현하는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교육자치 구현’을 정책 중점으로 강조했다. 교육정책의 핵심은 우리의 국제적인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교육시스템 구축으로 사회문화적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이의 바탕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다양한 교육격차와 차별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심화되는 교육격차와 차별이 교육의 기회균등을 헤치고, 과중한 학습부담 및 사교육비 경쟁을 부추겨 학생‧학부모의 고통을 가중시킴은 물론, 교육을 통한 사회통합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김교육감은 학력간 임금격차, 지역간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 등을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면서, 소위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입학생의 비율이 과거와 달리 부모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이 같은 지표는 교육의 기회 균등에 대한 신뢰와 계층이동에 대한 기대를 접게 하여 공교육 일반을 더욱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교육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계의 청렴성과 도덕성, 그리고 헌신성으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적 본질에 충실하고 능동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강력한 추진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은, 교육자치체가 국민에게 바쳐야 하는 시대적 책무로 인식할 것을 당부했다.

김교육감은 또한 지난 9월부터 시작하여 11월에 마무리한 25개 교육지원청, 도내 46개교 학교방문 및 현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소감을 언급하며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혁신 액션플랜(Action plan)을 주문했다.

김교육감은 지난 두 달여 동안 일선 교육지원청 및 학교와 함께 한 70회 이상의 보고회 및 간담회에서 약 2600여명의 교육주체들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교육현장이 겪는 어려움과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교육감은 특히 “교육지원청 별, 학교별로 혁신과제에 대한 이해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편차를 보고 안타까웠다”고 전제 한 뒤, “더 이상 보고를 위한 형식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현장을 보여 줄 것”을 주문하면서, 지역과 학교공동체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 수렴한, 살아있는 ‘혁신 액션 플랜’을 추진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의회에서는 2011년 경기교육 기본체계 및 경기교육 6대 중점정책, 5대 혁신과제 등이 발표되었으며, 경기교육청은 몇 차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이를 최종 확정하여 일선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