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기술과 테마파크의 만남
4차 산업의 발전 속도는 점차 더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관련 기술들이 발 빠르게 적용되고, 지금 당장에 성과가 없더라도 제반 환경이 서서히 구축되면서 기존의 기술을 대체하는 과정에 있다. 테마파크에도 예외는 아니며, 그중 VR과 AR을 적용한 콘텐츠의 출시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기술의 기어VR 헤드셋을 디바이스로 적용한 미국 식스플래그의 가상현실 롤러코스터 ‘더 뉴 레볼루션갤러틱 어택(The New Revolution Galactic Attack)’과 영국의 알톤 타워(Alton Towers)의 ‘갤럭티카(Galactica)’라는 우주여행 롤러코스터는 실제 현실과 가상 현실이 혼합된 형태의 콘텐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 테마파크 ‘So Real’를 공식 오픈하여 관련 기술의 상용화와 대중화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는 롯데월드에 ‘프렌치레볼루션2 VR’과 ‘자이로드롭2 VR’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몬스터 VR’, ‘SM타운 VR’ 등 독특한 테마를 내세운 소규모 실내 시설에 VR 기술을 적용한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테마파크에 유독 VR·AR 기술만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테마파크는 사람의 신체가 직접 체험해야 하기 때문에 신기술이 테마파크에 도입되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까지는 기술 안정화 기간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테마파크들은 그 과정을 거쳐 신기술이 집약된 콘텐츠들로 효과성을 보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오랜 기간 검증된 기술 외에는 안정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 그러고 나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로 출시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글로벌 테마파크들이 신기술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에 속도를 내기보다 소프트웨어나 운영 시스템부터 서서히 도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o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밴드로 방문객 탑승 체크인 및 연계 리조트 객실 키로 활용하고, 방문객들의 동선 및 체류시간 등 트래픽 빅데이터를 모아 비즈니스 개선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유동환 교수는 “테마파크 공간에 적용되는 기술 대부분이 접촉 디바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오히려 방문객 보호를 위한 기술이 시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