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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09일 (일) 19:29
2023 Croatia RoboCup Hoogi

코스페이스 국가대표의 첫 유럽 탐방기
때는 바야흐로 2023년 6월 7일, 코스페이스 국가대표 선수 8명이 멘토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유럽 땅을 밟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들은 플레이웰의 이름을 달고 한국의 명예를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 3일간 이어진 대회에서 K.F.C. Legend, K.F.C. F=ma라는 4인조 팀들로 나뉘어 프로그램을 짜게 되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두 팀 다 좋은 성적을 냈고, Legend 팀은 3일 간의 대회를 통틀어 최고 점수를 내기도 했다(2330). 하지만 약간의 방심 때문에 부족해진 시간과 다른 팀의 부정 행위로 인해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지면서 그들은 안타깝게도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또륵) Legend 팀의 바톤 터치를 받은 F=ma 팀은 끊임없는 도전과 연습으로 3등 상을 타게 되었다. 모두가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것은 아니었지만 대회를 대회 그 자체로 즐겼고, 실전에서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헝가리 팀의 부정 행위로 인해 대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기도 하다.
큰 유럽 대회인 만큼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였고, 외국 선수들과 교류하고 한국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센터 이름이 적힌 배지를 나눠주고 사진을 찍으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유럽의 문화를 새롭게 만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모든 학생들에게 많은 면에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허용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금지되는 한국과는 반대로, 유럽의 문화는 금지된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 허용되는 흐름이다.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이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마음대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유럽은 말 그대로 감성 그 잡채였다. 한국만큼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언제나 볼 수 있는 파스텔 톤 하늘과 몽글몽글한 구름의 모양, 가는 길마다 피어 있는 꽃, 크레파스 색의 건물들과 벽에 가득한 그래비티까지. 유럽의 거리와 하늘은 동화 속 그림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너무 감성적인 말만 늘어놓은 것 같으니 직접 사진을 보고 느껴보도록 하자.
대회가 완전히 끝난 후 우리는 ★FREEDOM★의 몸이 되어 관광을 다녔다. 로마로 가서 콜로세움과 개선문을 보고,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고, 하겐다즈 매장에서 고-오급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바티칸 시국에서 시스티나 대성당도 가 보고 그 유명한 다빈치의 천지창조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필이면 그 시간에 내 렌즈에 먼지가 들어가서 각막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내 인생의 최대 한으로 남은 사건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유럽을 즐기다가 일주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기말이 3주 남은 현실을 빠르게 직시해야만 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우리 학교의 기말고사는 정확히 6일 후 시작이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유럽의 건물과 아이스크림이 생생하게 펼쳐지지만, 나에게는 살아나가야 할 현생이 있다. 앞으로 하드웨어 공부도 소프트웨어 공부도 열심히 이어나가다 보면 좋은 기회들이 계속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며 나는 기말 공부를 하러 간ㄷ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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