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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6일 (화) 17:58
현대차그룹, CES 2026서 ‘피지컬 AI’ 비전 공개

인간과 로봇 협력하는 AI 로보틱스 시대 연다…한·미 163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모빌리티 중심 전략을 넘어 AI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 제조 현장에서 시작되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기존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제조 환경에서의 인간-로봇 협업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라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CES 2026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함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최초 공개됐다.

개발형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 촉각 센서가 탑재된 사람 크기의 손, 360도 카메라를 갖춰 자율 인식과 정밀 작업이 가능하며, 최대 50kg 중량을 들고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영하 20도부터 영상 40도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배터리 교체도 스스로 수행하는 등 실제 제조 현장 투입을 염두에 둔 양산형 휴머노이드다.

현대차그룹은 이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 거점에 단계적으로 투입해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가속할 계획이다.

■ 그룹 역량 결집한 ‘엔드 투 엔드’ AI 로보틱스 생태계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위해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엔드 투 엔드(E2E)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로봇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최적화를 맡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에 핵심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며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자동차 부품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로봇 핵심 부품 표준화를 추진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HMGMA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으로 운영되며, 로봇 학습과 성능 고도화를 위한 실전 데이터 기반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더해 미국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구축해 로봇 행동 데이터 수집과 최적화를 추진한다.

■ 한·미 163조 투자…피지컬 AI 전환 가속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전환을 위해 한국과 미국에 총 163조원을 투자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원, 2025년부터 4년간 미국에 약 260억 달러(약 37조6000억원)를 투자해 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로봇을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원-스톱 RaaS(Robots-as-a-Service)’ 모델을 도입해 기업들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고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 엔비디아·구글 딥마인드와 AI 동맹 강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미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반 AI 모델은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추론하며 도구를 활용하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복잡한 로봇 제어를 위한 AI 모델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피지컬 AI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AI 로보틱스를 통해 제조를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인간의 삶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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